'메이플스토리에 스토리가 없다'는 의견을 듣고는 스토리를 점차 추가해 나가기 시작해나간 것이 빅뱅 부터다.
빅뱅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메이플스토리에 스토리가 있긴 했으나 단순 설정에 지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몬스터 카드를 5번 얻으면 생기는 몬스터북으로 몬스터 설정을 볼 수가 있었고, 홈페이지에는 자쿰은 사실 사악한 자쿰나무이고, 마뇽은 원래 착했으나 타락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적혀는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체감하기 힘든 말그대로 뒷이야기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나마도 이를 제외하면 별로 스토리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
스토리 관련 취급이 부실하다보니 미회수 떡밥 문제도 자주 발생했는데,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고대 왕국이라든지 루디브리엄에선 "장난감들이 이전엔 안 그랬는데 갑자기 사나워졌어!" 라고 하면서 그 이유는 파풀라투스란 떡밥만 던져지고 회수가 안되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말이 많았다. 또한 이러한 작은 스토리들은 많았으면서도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큰 스토리가 없었다.
이랬던 스토리가 빅뱅 이후부터 서서히 살이 붙기 시작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급 서사에는 못미치더라도 최소한 검은 마법사라는 존재가 왜 있는지, 플레이어가 왜 군단장을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틀을 갖춰나가기 시작한 것이 이 무렵이다. 빅뱅 전 회수되지 못했던 떡밥인 멸망한 왕국인 샤레니안도 샤레니안의 기사로 회수되었다.
다만 스토리 뿌리가 오롯이 빅뱅 이후부터 추가되었다는 점에선 반박할 요소가 많다. 예를 들자면 검은 마법사는 빅뱅 이전의 마가티아가 업데이트 되면서 퀘스트에서 등장했고, 사자왕의 성은 빅뱅 3년 전부터 이미 엘나스의 폐광맵의 배경에 있었던 곳이다. 게다가 스토리가 확장되어 가는 와중에 기존의 모험가들은 철저히 배제되었다는 점도 문제가 있었다. 물론 지금 와서는 대적자 설정이나 카오 관련 설정 등 스토리의 흐름이 거의 모두 모험가에게 맞춰져 있지만, 이 당시까지만 해도 시그너스 기사단, 레지스탕스, 영웅 캐릭터 등의 신규 캐릭터들과 군단장 등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며 기존의 모험가들은 스토리에서 완전히 배척되었다. 이후로도 2013년 대망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일러스트에 모험가 대표 캐릭터들은 아예 빠져있다거나 영웅 캐릭터들만 공식 일러스트에 그려넣는 등의 편애가 꾸준히 이어지며 모험가 홀대 현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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